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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청연사 : 외교통상부 본부대사 석동연
포럼일정 : 2010. 5. 27 (제100회)
포럼장소 : 엠버서더호텔

특강 : 석동연 외교통상부 본부대사
제100회 (10. 5. 27)
주제 : 중국의 부상과 대한민국의 대응

제가 두 달 전에 이 모임에 참석을 했습니다. 그때 박희권 대사가 아주 좋은 강연을 하는 것을 보면서 저도 뭔가 도움이 되는 얘기를 해야 할 텐데 하는 생각을 하면서 강의 준비를 했습니다. 사실 오늘 주제는 간단치 않은 주제입니다. 고민을 많이 해야 할 주제입니다. 오늘 서울포럼이 100회 째라는 얘기를 듣고 대단히 영광스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는 2007년 3월부터 2010년 3월까지 홍콩에서 총영사로 3년을 근무했습니다. 그 전에 95년에 가서 3년 그리고 2004년에 가서 2년 반을 북경대사관에서 근무했습니다. 그래서 중국 외교현장에서 8년 반을 근무 했습니다. 또 서울에서 근무할 때에도 중국 관련 일을 많이 했습니다. 그래서 95년 8월 중국에 부임한 이후부터 단 하루도 중국을 생각하지 않고는 지난날이 없습니다. 그러면 왜 중국이 중요한가?

저는 북경에서 95년에 정무참사관 그다음에 2004년에 가서 정무공사로 일을 했습니다. 중국이 지난 61년간 변모한 모습을 좀 소개하고 그게 우리에게 무슨 의미가 있는지 그것을 먼저 얘기하고 질문 받도록 하겠습니다. 여러분들이 궁금한 것 있으면 무슨 얘기든지 하십시오. 그러면 제가 공개적으로 할 수 있는 얘기는 해드리겠습니다. 물론 민감한 내용은 제가 여러분에게 자세히는 말씀 못 드린다고 미리 양해의 말씀을 드립니다.

1949년 10월 1일 중국 사람들이 신중국 성립’이라고 합니다. 1949년 10월 1일 오후 3시에 마오쩌둥 주석이 장정 롱아치, 그 장정에 대한 생사고락을 같이 한 노전사들과 함께 천안문 성루에 올라갔습니다. 그래서 중화인민공화국의 성립을 선포했습니다. 조금 중국 근대사를 한번 되돌아보기를 바랍니다. 1840년에 아편전쟁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서구열강이 중국 땅을 차지했습니다. 그래서 홍콩은 영국이 차지하고 청도는 독일이 차지하고 상해는 여러 나라가 같이 들어가고 대련은 처음에는 러시아 나중에는 일본, 광주는 프랑스 이렇게 되고 지금 중국에서 가장 발전한 도시들이 대부분 서구열강이 조차를 했던 곳입니다. 그래서 중국 사람들은 1949년 신중국이 성립하기까지 근 100년에 가까운 세월을 ‘치욕의 역사’라고 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1949년 신중국이 성립된 후에도 처음 한 10년은 여러 가지 전쟁, 내전을 했으니까 그런 것을 회복하는 과정이었고 또 대약진 운동, 문화 대혁명이라는 이름으로 엄청난 좌절과 실패의 역사를 경험했습니다. 1978년에 들어서서 등소평이 개혁개방 정책을 채택하면서 중국이 발전하게 됐습니다. 그래서 지난 30여 년 동안 중국은 근 10% 가까운 성장을 계속해왔습니다. 여러분들 지금 중국이 경제규모가 세계에서 두 번째다. 무역량도 그렇고 또 외환보유고가 2조 달러 정도 된다. 또 1인당 국민소득도 3천불이 넘었다. 그런 얘기 다 아실 겁니다.

제가 퀴즈 하나 내겠습니다. 중국에서 가장 잘 사는 도시가 어디입니까? 심천 입니다. 중국말로 하면 ‘선전’인데 그럼 30년 전에 심천 인구가 얼마나 됐을까요? 5만입니다. 5만. 이름 없는 고기 잡는 어촌이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심천이 인구 1천만이 넘는 대도시이고 가장 잘사는 도시가 됐습니다. 심천의 GDP 뭐 그것을 GDP라고 표현하는 게 적절할지 모르겠는데 인구 8천만이 넘는 베트남의 전체 GDP보다 큽니다. 중국은 인구가 13억이라는 것 다 아시지만 省 하나가 1억 가까이 되는 省이 여러 개가 있습니다. 그럼 보십시오. 심천 하나에 30년 전에 인구 5만 명의 어촌 도시인 신천이 8천만이 넘는 베트남 전체 GDP보다 큽니다. 그렇게 중국은 발전했습니다. 저는 홍콩에 있으면서 심천을 자주 방문 했습니다. 바로 그 옆에 있었기 때문에. 그런데 심천과 홍콩은 지금 한 도시로 변모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뉴욕, 동경 다음으로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도시가 됩니다. 경제규모가 이렇게 변모하고 있습니다.

또 퀴즈 하나 더 하겠습니다. 인구 100만이 넘는 중국 도시가 몇 개나 될까요? 인구 100만이 넘는 중국 도시 숫자 맞추기입니다. 한번 말씀해보시지요. 그냥 편하게 말씀하십시오. 100개가 넘습니다.

저는 북경에서 5년 반 근무할 때 대사관에서 정무를 하다보니까 지방들을 갈 기회가 많지 않았습니다. 홍콩에 있을 때는 시간 있을 때마다 중국을 많이 방문했습니다. 그래서 중국의 변화를 현장에서 많이 볼 수가 있었습니다. 무수히 발전하고 있습니다. 제가 북경에 있을 때는 아직 멀었다. 이런 기분을 많이 가지고 중국을 봤습니다. 그런데 홍콩에 있으면서 중국을 여러 차례 방문을 했습니다. ‘그게 아니다. 우리가 정신을 차려야 되겠다. 우물우물하다보면 중국한테 따라 잡히는 날이 온다.’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저는 한국과 중국 관계를 여러 측면에서 보고 있습니다. 중국이라는 큰 나라가 옆에 있는 게 축복이냐 재앙이냐?, 위기냐 기회이냐? 저는 축복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저는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기회를 찾는 사람에게는 중국이 기회가 될 것이고 중국을 위험으로 느끼는 사람에게는 중국은 위험입니다. 그것은 우리 마음먹기에 달려있습니다. 그런데 이웃집에 큰 나무가 있다고 한번 해봅시다. 때로는 이웃집에서 그 나뭇잎이 우리 뜰에 떨어집니다. 또 그늘이 지기도 합니다. 어떻게 이사갈 수도 없지 않습니까? 우리가 중국이 너무 큰 나라가 됐으니까 어떻게 좀 불편하기도 하고 다른 나라로 다른 데로 이사를 가고 싶은데 옮기고 싶은데 옮길 수가 있습니까? 이것은 거의 뭐 운명이지요. 캐나다의 투르도 수상이 이런 얘기를 했어요. 캐나다가 미국 옆에 있지 않습니까? 이런 비유를 했습니다. ‘코끼리 옆에서 자는 것과 같다.’ 코끼리는 별 생각 없이 몸을 뒤틀면 옆에 있는 놈은 깔려 죽을 수도 있고 항상 큰 나라가 옆에 있으면 어쩔 수 없이 우리의 행동이나 모든 면에 제약을 주고 부담이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중국이 지난 30여년 그렇게 발전하면서 우리한테는 어떤 결과가 왔나요? 중국과의 무역규모는 미국, 일본하고 무역하는 것보다 많습니다. 경제면에서 얘기하면 일본과 미국을 합해도 중국을 따라갈 수 없습니다. 그런 통계는 대만이나 홍콩을 뺀 겁니다. 중국 대륙하고 무역한 것만 따져도 우리 무역의 20%가 넘습니다. 그리고 그 비율이 점점 늘고 있습니다. 또 투자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 최대의 투자 대상국가가 중국입니다.

일부에서는 중국으로 공장들이 다 가는 바람에 일자리가 없어졌다고 합니다. 맞습니다. 우리 중소기업들이 중국에 가서 공장을 만들어서 해외수출도 하고 요즘 중국 내수시장에도 팔고 있습니다. 그러면 그 사람들이 한국에서 비즈니스를 잘 할 수 있으면 중국으로 가겠습니까? 안 되니까. 한국은 인건비도 비싸고 여러 가지 물류비용이나 땅값 이런 게 비싸니까 안 되니까 가는 겁니다. 정부가 한국 기업인들한테 중국에 가서 사업을 하라고 한 적이 없습니다. 우리 기업인들이 판단해서 가는 겁니다.

지금은 중국에서도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죽겠습니다. 어렵습니다. 중국도 인건비가 올라가고 환경규제도 강화되고 또 노동자들에 대한 대우가 옛날처럼 안 됩니다. 어렵습니다. 경영환경이 굉장히 악화가 되어 있습니다. 힘듭니다.’고 많은 기업인들이 하소연하고 있습니다. 돌아오는 기업도 많습니다.

그러나 떠나는 사람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중국에 새로 오고 있습니다. 경쟁을 하다보면 성공한 사람도 있고 실패한 사람도 있습니다. 소리 소문 안 내고 재미보고 있는 우리 한국 기업이 많이 있습니다. 왜 소문을 안 냅니까? 소문내면 몰려오니까. 제 아는 사람 중에 하나가 화장품을 만들어서 중국에 팔고 있는데 뭐 저를 만나도 항상 싱글벙글이에요. 소문 안 내고 돈을 잘 벌고 있습니다. 그런데 소문나면 또 우리나라에서 막 몰려오니까 소문을 안 냅니다. 중국 사람들이 사실 그렇게 화장을 많이 안 해요. 그러나 이제 조금씩 합니다. 중국 사람들이 인구가 13억인데 그 절반이 여자인데 중국 사람들이 화장하기 시작하는 날에는 인기 폭발합니다. 중국 사람들이 와인, 프랑스 와인 이태리 와인을 먹기 시작했습니다. 세계시장에서 와인 값이 올라가고 있습니다. 중국 사람들이 치즈를 먹기 시작했습니다. 치즈 가격이 올라가고 있습니다. 중국이 살만하니까 자동차를 타기 시작했습니다. 세계 최대의 자동차시장이 미국이 아니라 중국입니다. 거기서 우리 현대자동차는 아주 재미를 보고 있습니다. 삼성이 중국에서 연간 매출액이 450억불입니다. 450억 달러. 어마어마한 규모로 중국에서 비즈니스를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중국은 지금 우리나라의 선택의 대상이 아닙니다. 필수과목입니다. 우리가 좋아서 중국에 가자는 게 아닙니다. 중국이 발전하니까 우리도 미래를 찾아야 되니까 갑니다. 여러분 우리 신문에 가끔 나지요. 한국에 온 중국 사람들이 돈을 많이 씁니다. 왜? 돈이 많으니까요. 1949년부터 79년까지 30년 동안 20만 명의 중국 사람들이 해외를 갔습니다. 그러나 요즘은 1년 동안에 4,500만 명이 해외를 갑니다. 30년 동안에 20만 명이 해외 여행을 갔는데 지금은 한 해에 4,500만명이 갑니다. 앞으로 10년 안에 1년에 2억이 가게 될 겁니다. 저는 그렇게 예상합니다. 중국 사람들이 해외를 갑니다. 그러면 한국이 어디에 있습니까? 중국에서 가장 가까운 나라가 한국입니다. 한국 오고 싶어 합니다. 중국 사람들이. 신혼여행도 가고 싶고, 한국에 가서 뭐 여러 가지 쇼핑도 하고 싶고 그런데 한국 오는 게 그렇게 쉽지가 않다. 그래서 여러 가지로 정부가 비자를 완화하고 그렇게 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중국에 외국인 유학생이 많이 있습니다. 한국 유학생들도 많습니다. 6만, 7만 명에 가까운 유학생이 있는데 사실은 그 숫자에 플러스알파를 해야 됩니다. 중국에 부모님 따라서 온 자녀들은 유학비자가 아니기 때문에 그 숫자에 안 들어가 있습니다. 그런데 중국에 지금 뭐 숫자를 7만으로 얘기하고 그러는데 7만 명 가까운 한국 사람들이 장기 체류를 하고 있습니다. 비즈니스도 하고 유학을 가있는 경우도 있고 그래서 우리 장기 체류자들 상사주재원이나 외교관이나 또 여러 중국에 법인형태로 여러 가지 형태로 진출한 우리 기업에서 온 분들의 자녀들까지 포함하면 저는 적어도 8만 명 정도가 중국에서 공부하고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또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한국에 와 있는 외국인 전체 유학생 중에 77%가 중국 유학생입니다. 중국에서 6만 명 넘는 학생들이 한국에 와서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전체 외국인 유학생의 거의 80%입니다. 왜? 왜 이렇게 많은 중국 학생들이 와 있지요? 한국이 한국어를 그렇게 배워서 뭐 먹고 살만 한가요? 그건 그 학생들한테 물어보시면 중요한 이유가 나옵니다.

그런데 이제 우리나라가 출산율이 낮아지면서 지방대학 같은 경우에는 학생들을 유치하는 게 큰일이 됐습니다. 그래서 중국에서 학생들이 많이 올 수 있도록 여러 가지 인센티브도 제공하고 또 한국과 중국 간에 무역이 엄청나게 이루어지고 있고 한국기업이 중국에 투자를 많이 했기 때문에 한국어를 공부하면 취직하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에 이렇게 많은 중국 유학생이 한국에 와 있습니다. 물론 지금 중국 유학생들은 세계 어느 나라에도 많이 나가있습니다. 지금 중국이 인구가 많고 그래서 한국에 이렇게 많은 중국 학생들이 와서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여러분 중국 유학생들은 아주 호강하고 있는 애들입니다. 가난한 나라 학생들이 아닙니다. 중국에서는 독생, 1명만 낳게 되어 있습니다. 그러면 애 하나를 몇 사람이 보고 있을까요? 그것을 중국말로 4.2.1 현상이라고 합니다. 할아버지, 할머니, 외할아버지, 외할머니, 아버지, 어머니 여섯 사람이 그 아이 하나를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애들이 소황제, 소공주입니다. 그러니까 아이들을 해외에 공부시키기 위해서 할아버지, 할머니, 외할아버지, 외할머니, 아버지, 어머니가 돈을 씁니다. 세상이 바뀌었습니다. 그런데 한국에 와 있는 중국 학생들이 가끔 그런 얘기를 해요. 한국학생들이 가끔 중국에 대해서 물어본답니다.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야, 중국에 맥도날드 있냐?’ 그러니까 중국학생들이 기가 막힌다는 거예요. 중국을 옛날의 가난하고 낙후된 그런 중국으로 보고 있는 겁니다. 그 애들은 부족함이 없이 자란 애기 때문에 아주 자존심이 강합니다. 그리고 자부심이 강합니다. 그래서 학생들하고 꼭 좋은 대화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가 눈을 좀 옆으로 돌려서 우리나라에 와 있는 외국인 유학생이라든가 이런 데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 외교는 특히 사랑이 중요 합니다. 우리나라에 와 있는 외국인들한테 우리가 한국의 따뜻한 정을 전하고 우리가 돌보면 그 사람들이 어떻게 할까요? 평생 동안 한국을 얘기합니다. 자기가 겪은 경험은 일생가지고 가는 겁니다. 우리가 외교관들을 해외에 보내서 돈을 많이 쓰고 대사관을 유지하고 총영사관을 유지하고 하지만 그 사람들이 만날 수 있는 현지 사람들은 제약이 많습니다. 우리가 옆에 와 있는 우리 집에 와있는 우리나라에 와있는 외국인들 우리가 따듯하게 한국 사람들이 정이 있는 사람들입니다. 그런 게 바로 민간외교입니다. 외교라고 해서 거창한 것은 아닙니다. 길을 물어보는 외국인에게 관광객일 수도 있고 우리나라에 와 있는 유학생일 수도 있고 사업을 하기 위해서 와있는 사람들일 수 있습니다. 그런 사람들에게 따뜻하게 우리가 마음을 열고 도와주면 그 사람들이 평생 동안 대한민국의 홍보 대사가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영어로 표현하면 diplomacy at home.‘외교는 집에서 시작한다.’ 밖에 나가서 하는 것이 외교가 아닙니다. 우리가 휴가 때 다른 나라로 관광차 가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그때도 마찬가지입니다. 다른 나라가서 그 나라 사람들을 우습게 알고 좀 이렇게 교만하게 해서는 안 됩니다. 우리가 항상 국내에 있든지 해외에 나가든지 늘 외국인들을 만났을 때 따뜻한 대한민국의 국민임을 보여줄 필요가 있습니다.

지금 여기 우리 선생님들 넥타이를 다 매고 있습니다. 그중에 프랑스제 넥타이도 있고 이태리제 넥타이도 있을 겁니다. 그러면 왜 프랑스, 이태리 넥타이는 150불씩 하는데 대한민국 넥타이는 30불, 40불 밖에 안 하지요? 국가 브랜드, 넥타이가 기능에 차이가 있습니까? 간단하잖아요. 그냥 돌려서 매면 될 텐데 왜? 우리나라 넥타이는 프랑스나 이태리 넥타이만큼 돈으로, 국가 브랜드입니다. 우리가 프랑스 이태리 그러면 뭔가 멋있는 것 같다. 뭔가 근사한 것 같다. 그런 이미지가 있지 않습니까? 한국 그러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시는지 우리가 스스로 한번 대화를 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제가 홍콩에서 작년에 대한민국 총영사관 개설 60주년 행사를 했습니다. 홍콩에 있는 여러 나라의 외교관들을 모아서 했습니다. 한식을 소개하는 만찬행사가 있었습니다. 그때 한국에서 조성진 군이 와서 피아노 연주를 했습니다. 조성진 군이 작년에 왔을 때 15세였습니다. 그런데 너무너무 연주를 잘했습니다. 그런데 그 후에 조선일보가 뽑은 2009년의 떠오르는 별로 선정이 됐습니다. 그리고 하마마쓰 피아노 콩쿠르에서 우승을 했습니다. 성인들이 참석하는 대회인데 그렇게 뛰어난 우리 한국의 젊은, 젊다기보다도 어리다는 표현이 맞겠지요. 피아노 연주를 잘 했습니다. 다들 한국이 가지고 있는 문화적인 힘에 아주 매료됐습니다. 그랬더니 오스트리아 총영사가 바로 서울에 있는 자기 대사에게 연락해서 비엔나 공연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제가 홍콩에 있을 때 우리나라의 우수한 음악가 또 골프선수 또 무용가들이 홍콩에 많이 왔습니다. 강수진씨라고 슈투트가르트 발레단에 있는 강수진씨가 왔습니다. 그때 이제 홍콩에 아주 전설적으로 돈이 많은 사람이 홍콩에 여러 사람들을 초청해서 만찬도 하고 공연을 주선했습니다. 저는 가만히 있는데 칭찬 많이 들었습니다. 독일 총영사가 다니면서 ‘아, 강수진 슈투트가르트 발레단이에요. 22년차’ 막 ‘사우스코리아’ 얘기 합니다. 저는 축하만 받으면 돼요. 또 ‘홍콩 오픈’이라는 골프대회가 있었습니다. 거기에 최경주 선수가 왔고 작년에는 양용은 선수가 왔습니다. 양용은 선수가 작년에 PGA골프대회에서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을 했습니다. 바로 다음날 홍콩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 1면 가운데에 큰 사진으로 양용은 선수가 타이거 우즈를 꺾는 결정적인 사진이 나왔습니다. 사설에도 실렸습니다.‘아시아의 위대함을 열망하는 모든 사람들을 위한 승리’ 양용은 선수의 승리를 대한민국의 승리로 보지 않고 아시아의 승리로 글을 쓰고 있습니다.

60년 전에 우리 총영사관이 개설되었을 때 대한민국이 어떤 나라였을까를 생각을 해봤습니다. 이름 없는 나라 대한민국 총영사가 가서 얘기하면 어디서 왔는지도 모르겠다고 했었습니다. 외무부장관을 지내신 김용식 장관이 아주 초기에 홍콩에서 총영사를 했습니다. 아주 어려운 시절을 선배 총영사님들이 보냈습니다. 우리 국력이 약했고 문화가 약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지금은 다릅니다. 제가 감히 말씀드릴 수 있는데 역대 홍콩 총영사 중에서 가장 활발하게 활동을 하고 홍콩 외교가에서 가장 크게 취급된 총영사가 접니다. 제가 잘 아는 것 같아서 좀 송구스럽습니다만 우리가 해외에서 누리고 있는 이런 위상을 소개하기 위해서 말씀을 드리는 것입니다. 작년에 1면으로 제가 소개된 게 여섯 번 있었습니다. 제가 잘나서가 아니라 대한민국이 그런 나라입니다. 그런데 오늘 제가 대한민국의 위상을 소개하는 게 아니고 중국 얘기를 하러왔기 때문에 제가 중국 얘기로 다시 돌아가겠습니다.

저는 중국하고 한국관계를 여러 가지 측면에서 얘기할 수 있지만 제가 중국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에 기고를 했습니다. 작년 10월 1일 신중국 성립 행사를 보고 그 소감문을 적어서 보냈는데 외교관의 글이 처음으로 중국공산당 기관지에 실렸습니다. 중국공산당 기관지이기 때문에 그것은 당 선전부에서 내용을 다 사전에 검열을 합니다. 그래서 자기들이 볼 때 한중간에 우호관계를 아주 뜨거운 마음으로 썼기 때문에 그쪽에서 처음으로 외교관의 글이 실렸습니다. 굉장히 많이 실렸습니다. 2백 3, 40만부가 인쇄가 되어서 배포가 됩니다. 제가 사이트를 하나 말씀 드리겠습니다. 외교통상부 홈페이지에 들어가시면 찾을 수가 있는데요. 외교통상부 홈페이지는 www.mofat.go.kr, mofat는 Ministry of Foreign Affairs and Trade약자입니다.거기에 들어가시면 언론, 홍보라는 란이 있습니다. 언론,홍보 또 거기에 들어가면 인터뷰, 기고, 연설문 그런 란이 있고 또 더 들어가면 재외공관언론활동이라는 게 있습니다. 그러면 해외에 있는 우리 대사나 총영사들이 주제국에서 인터뷰를 하고 연설을 하고 기고문을 낸 내용들이 거기에 다 올라와 있습니다. 한 300여건이 올라와 있는데 제가 홍콩에서 신문에 기고하고 대학에 가서 연설하고 또 인터뷰한 내용 30여개가 올라와있습니다. 한번 읽어보시기를 권하고 싶습니다.

이제 작년 10월 1일 천안문 행사를 조금만 제가 묘사를 하겠습니다. 1949년 10월 1일 마오쩌둥 주석이 천안문 성루에 올라갔습니다. 그리고 30년 후에 같은 날 10월 1일 2009년 10월 1일 60년 후지요. 후진타오 주석이 중산복입고 올라갔어요. 중국 지도자가 무슨 옷을 입느냐도 다 메시지가 있습니다. 후진타오 주석은 보통 양복 입고 나옵니다. 후진타오 주석이 미국 부시대통령, 오바마 대통령 만날 때 중산복 입지 않습니다. 서양식 양복을 입지요. 그러나 군 행사에서는 중산복을 입습니다. 마오쩌둥 주석이 입었던 옷입니다. 그리고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을 선언했습니다. 그리고 중국 인민해방군 의장대가 인민영웅기념탑에서 169보를 걸어서 중국 오성홍기를 게양 하였습니다. 169보 그게 무슨 의미인가요? 그것은 1840년 아편전쟁으로부터 2009년까지가 169년 입니다. 그 얘기는 중국이 아편전쟁을 잊지 않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그 169년의 역사를 우리가 한번 되돌아보면 아까 처음에 얘기 했지만, 치욕의 역사 그리고 그 후로는 영광의 역사입니다. 그리고 아까 제가 말씀을 드리지만 1949년에 중국이 신중국이 성립이 되었지만 20여년은 헛 세상을 살았지요. 대약진 운동을 앞으로 크게 가자고 했는데 아주 뒷걸음질 했지요. 또 문화대혁명 때문에 10년을 보냈습니다. 그러다가 1978년에 등소평이 개혁 개방을 시작하면서 발전을 시작했습니다. 그럼 개혁 개방이 시작이 된 1978년과 오늘의 중국을 조금 비교를 해보겠습니다. 78년에 중국의 무역액이 200억 달러였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1조 4, 5천입니다. 그다음에 농촌의 빈곤한 사람 숫자가 2억 5천만 명에 있습니다. 지금은 1,400만 명입니다.

그리고 1949년 중국이 승리를 했을 때 중국 사람의 평균 수명은..얼마나 살았을까요, 1949년에? 35세입니다. 그러나 지금은 70세가 넘습니다. 이제 잘 먹고 잘 살게 된 거지요. 베이징 올림픽을 치뤘습니다. 또 유인 우주선도 띄웠습니다. 외환보유고가 2조 달러가 넘습니다. 경제규모가 일본을 올해 능가할 겁니다. 그것은 시간문제니까요. 그리고 세계경제의 위기 이후에 세계경제 회복을 견인하는 역할을 중국이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G2, G2 그러잖아요. 미국과 중국이 세계를 요리하는 시대가 온 겁니다. 더욱이 우리에게는 중국의 영향력이 우리가 싫든 좋든 절대적입니다. 북한이 의존하고 있는 맹방이기도 합니다. 중국은 우리한테는 정치 외교 안보 면에서 가장 중요한 나라입니다. 북한문제에서도 중국이 키를 쥐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 신변에 문제가 발생한다면 어떻게 될까? 소위 북한의 급변 사태 때 중국이 어떤 입장을 취할까? 이게 우리의 과제이자 풀어야 할 숙제입니다. 쉽지 않은 만큼 거기에 더 많은 관심을 갖고 중국과 깊이 있는 대화를 해야 합니다. 중국도 지금 딜레마에 빠져있습니다.

다시 돌아가서 보겠습니다. 중국을 위협으로 보느냐 기회로 보느냐는 우리에게 달려있습니다. 중국이라는 큰 나라가 옆에 있는 것이 재앙이냐 축복이냐 우리에게 달려있습니다. 중국에서 가장 가까운 이웃이 한국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굉장히 유리한 위치에 있습니다. 물류비용도 줄이고 또 중국과 한국은 여러 가지 공통점을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어제도 제가 중국 공무원들 150명을 상대로 강연을 했습니다. 중국의 젊은 공무원들 우리나라가 초청을 해서 했는데 제가 그랬어요. 우리는 평소에 중국 고전을 입에 달고 산다. 제가 몇 가지 예를 얘기했어요. 멀리서 친구가 오면, 논어에 있는 얘기 ‘유붕이 자원방래면 불역락호아.(有朋이 自遠方來면 不亦樂乎아)’ 이런 얘기 하면 중국 사람들이 까무러쳐요. 한국 사람들에게 이런 말은 어려운 말이 아니잖아요. 우리는 늘 쓰는데, 그들에게는 쉽지 않은 말들입니다.

연말이 되면 모든 회사가 새해에 슬로건 비슷한 것을 딱 중국말로 내놔요. SK나 기업들이 어디에서 그렇게 찾아냈는지 어려운 말들을 찾아내서 새해의 어떤 포부, 비전을 중국말로 표시를 해요. 중국 사람들이 깜짝 놀랍니다. 토사구팽, 간담상조, 순망치한(脣亡齒寒) 입술이 없으면 이가 시리다.
그래서 저도 최근에 인민일보에 기고하면서 고전을 열심히 찾아서 하나 찾아냈어요. 한중 관계를 사자성어로 어떻게 표현할까 고민 고민하고 찾아낸 게 송무백열(松茂栢悅)입니다. 소나무가 무성하면 잣나무가 기뻐한다. 소나무하고 잣나무는 비슷하잖아요. 좋은 친구라는 뜻도 있습니다. 소나무하고 잣나무처럼 중국이 잘 되면 한국이 좋고, 한국이 잘되면 중국에 좋다. 지금 이번에 중국 공무원들이 와서 삼성전자라든가 포스코라든가 그다음에 우리 안동, 제주 이렇게 다양하게 보여줍니다. 옛 문화도 보여줍니다. 한 3일 됐더니 너무 좋아해요. 한국이 이렇게 발전하고 그런 줄 몰랐다. 자기들이 말은 안 했지만 정말 너무 좋아해요. 우리한테 와서 배울게 있다는 거예요.

그리고 아까도 얘기했지만 한국에 와 있는 외국 유학생 77%가 중국 유학생입니다. 그런 애들이 한국에서 배우고 돌아가서 평생 동안 한국얘기를 하는 겁니다. 우리의 삶의 현장이 관광자원입니다. 길바닥에 담배 버리고 침 뱉고 휴지 버리고 이런 것을 보고 한국을 좋아하겠어요? 제가 중국에 있을 때 한국을 다녀온 중국 사람들에게 물어봤어요. ‘뭐가 좀 재미있었냐?’ 하면 ‘교통질서를 잘 지킨다.’ 도로가 깨끗하다는 거예요. 중국이 아직 이런 면에서 많이 떨어지거든요. 그러니까 우리가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서 여러 가지 재미있는 것도 해야 하지만 우리 삶의 현장이 관광자원입니다. 외국인들 눈에는 그런 게 보이는 거예요. 중국 사람들 눈에는 조금 죄송한 얘기지만 불국사에는 관심이 없어요. 왜냐하면 중국에 워낙 그런 게 많으니까. 그러나 어제 저녁에 교통 센터도 우리 서울시 굉장히 잘 되어 있다 이거예요. 저도 서울에 오랜만에 왔는데 버스를 기다리고 있으면 ‘아, 지금 버스가 곧 도착합니다. 전 출발지를 출발’ 기가 막힌 얘기에요. 택시에서 카드로 결제를 한다. 기가 막힌 얘기에요. 여러분들 그 의미를 모를 거예요. 옛날에 중국에 가면 택시운전수하고 승객 사이를 쇠창살로 막아놨어요. 왜냐하면 택시운전수가 돈이 있잖아요. 강도를 만날까 싶어서 이 사이로 돈을 집어넣고 그랬어요. 그런데 한국에서는 그런 유형이 없잖아요. 우리는 잘 몰라요. 우리가 얼마나 IT 쪽이 발전하고 정말 영리하고 잘 나가는 나라입니까? 그런 것을 저는 해외에 있다 보니까 많이 보게 되고 우리가 정말 자부심을 가져도 된다. 우리는 정말 대단한 것을 이루겠다. 제가 이런 말씀을 드립니다. 제가 공무원이어서가 아니라 정말 저는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최경주 선수, 양용은 선수 이런 사람들 보십시오. 열심히 노력해서 미국에 가서 우승을 하고 영어가 좀 서툴러도 괜찮아요. 너무 자랑스러워요. 우리 강수진씨 지금도 매일매일 슈투트가르트에서 생활하면서 현장에서 뛰고 있는데 그런 우수한 발레리나. 또 나이 15살에 세계적인 음악 콩쿠르에서 우승을 한 젊은 음악도 이게 우리 문화의 힘을 보여주는 거예요. 그리고 저는 이런 한국시민자원봉사회 분들이 우리 사회에 좀 더 아름다운 사회로 변할 수 있는데 굉장히 큰 역할을 하리라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마침 여기에 많은 교장선생님들이 오셨는데 제가 우리의 미래는 젊은 학생들에게 있습니다. 정말 얘기 하고 싶고, 기회를 주시면 제가 가서 오늘 이렇게 학부모님 교장선생님들한테 한 얘기보다 조금 더 구체적으로 중국의 의미 이런 얘기를 좀 전달을 하고 싶습니다. 일단 제 말씀 여기서 마무리를 하고요. 감사합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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